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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군대 얘기가 잠깐 나온김에 생각이 나서...

1.
이력서에 적는 나의 병역 기록은 이렇다.
01.05.10~03.07.09 / 계룡대 근무지원단 / 육군 / 병장 / 행정
(순서대로 날자 / 근무지 / 병과 / 계급 / 주특기)

군대 얘기가 나오면 항상 하는 얘기지만
복무기간이 2년으로 줄어들면서 01년 6월 군번부터 남은 군생활이 조금씩 줄어들어
02년 군번부터 (였던가? 이건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네;;) 2년을 하게 되는 시절이 있었드랬다.

그렇다... 난 에누리 없이 2년 2개월을 가득가득 채우고 나왔다.


2.
계룡대 근무지원단. 대전 부근에 있는 부대로 (이제는 계룡시겠지)
국방부 소속이지만 육군 본부로 영구 파견 형식... 이지만 아무도 그렇게 보진 않고 그냥 육군 본부다.;;
(아... 육.해.공 3군이 다 모여있어서 3군 본부긴 하지만 난 육군이니까...)

육군 본부의 실체를 어디서 풍문으로 듣고서는 '군생활 편하게 했네' 라고 하면 그냥 수긍해 버린다.
어디서 뭘 했던간에 군생활은 자기가 한게 제일 빡신거라고 다들 얘기하지만 난 실제로 편하게 했다. -_-

그래도 그냥 인정해버리면 뭔가 좀 억울하니까
'남들 보다 잠 조금 덜 잔거 말곤 편하게 했어요' 라고 소심한 반응을 보인다.
(난 A형이니까요.)


3.
육군 본부에 대해 어디서 줏어들은 얘기로 뭐라뭐라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어디어디가 무자게 편하다메~ 하는 얘기는 대부분 남자들의 만년 떡밥이니까)
육군 본부 실체의 반도 모르는게 대부분이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상상 이상의 듣도 보도 못한 보직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다.


4.
당연하겠지만 속칭 '땡보'라 불리우는 보직들은 간부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보직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군 복무 시절 내 보직은 군 간부 복지/편의 시설을 총관리하는 과의 행정병이었다.
그렇다... 난 당신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듣도 보도 못한 보직들을 10개 이상 댈 수 있다.


5.
일반적인 부대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에피소드 한 가지.
일하고 있는 건물에 참모총장(대장 - 별 4개)이 들어온다고 하면 신병 손을 꼭 잡고 '구경' 간다.
물론 대놓고 보지는 못하지만 멀찌감치 있는 벽 뒤에 숨어 별 4개의 할아버지를 구경 한다는건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일 것이다.


근데 별 달고 있던 그 할아버지들은 모두 어렸을때 '그놈 장군감이네' 라는 소리를 들었을까?
Posted by 익숙한새벽세시